음율(UmYull) - 피차일반
우연히 듣게 된 '음율(UmYull)' 이란 그룹의 곡.
곡의 흐름이나 분위기에서 대놓고 익숙한 향기가 난다. 그래서 더 좋기도 하다.
97년생 남녀 듀오... 해당 그룹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음악 쪽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.
캐치한 리듬과 쫀쫀한 기타 리프...
오히려 한글이 어색할 때도 있지만, 이렇게 좋은 곡에서 만나는 건 참으로 반가운 일.
가사도, 뮤비도 직관적.
아무도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
그게 당신이 말한 꿈인가
도대체 어떤 생각들을 지어내야
당당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나
세상을 뒤바꿀 노래를 하는 것
그저 좋아하는 걸 포기 안 하는 것
많은 반대를 뚫고 이겨내는 것
당신이 믿지 않은 것을 보여줘
믿을 수 있게 할게
서로가 다른 꿈을 꾸며 날아가
누가 뭐래도
할 수 있다는 믿음
아, 그걸론 부족해
수많은 반론을 헤쳐나가
타인이 정한 합격점, 타인이 매긴 점수. 그걸로 따지면 교사가 되겠다는 내 꿈은 분명히 합격일 거다.
하지만 그건 그저 다수가, 세상이 하는 가치판단에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다.
그런 운 좋게 합격점을 받아낸 내 꿈은, 딱히 반대를 마주할 일 없는 꿈이다.
하지만 이들의 꿈은 수많은 반대를 뚫고 타인을 믿게 바꿔야 하는,
누가 뭐래도 스스로를 믿고 심지어 믿음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는,
수많은 반론을 헤쳐나가야 하는 고된 길이다.
언젠가 이뤄낼 미래 그 이상을
상상만 해도 좋잖아
믿지 않는 척해도
내일을 꿈꾸잖아
당신도 다를 게 없네 우린
피차일반이네
고된 길을 걷는 이 친구들이
당신들도 믿지 않는 척해도, 사실은 내일을 꿈꾸고 있을 거라고.
상상만 해도 좋을 어떤 미래를 노래하며,
우리의 인생을 피차일반이라 말해주는 것은
참으로 속 깊은 말이 아닐까.
먼 발치에서나마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합니다.